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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충격으로 엔비디아가 8%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1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진 속에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2017년 5월 30일 대만에서 하청생산되고 있는 엔비디아 반도체. 로이터연합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주식투자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커뮤니티 오픈 채팅방의 열기는 오늘도 뜨겁다. 500여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모인 이 방의 수장이 실시간으로 우량주를 쏟아내며 투자 꿀팁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의 정보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순 없다. 주식에 대한 열기는 유튜브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식에 첫발을 뗀 투자자들은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테마로 강의를 펼치는 유튜버들을 ‘유선생님’(유튜브 선생님)이라 부르며 따르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의 유일한 탈출구로 ‘주식투자’를 선택한 개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증권사 실적도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개미들의 움직임을 반기는 눈치다. 개미의 주식시장 진출은 경제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주식 투자는 막대한 손해를 입힐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직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가지 함정과 리스크가 산적하기 때문. 개미들끼리 섣불리 주식을 ‘강추’하기에 앞서 국내 주식시장의 현실을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 주린이의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열풍…그 배경은 ‘유선생님’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그리고 BTS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까지. 공모주 선점을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경쟁이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3일 일반청약 통합이 1500: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기업공개(IPO) 당시 청약증거금만 58조5000억원이 몰리면서 IPO사상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323:1의 다소 적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여기에만 31조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현재 개미들은 IPO에 나서는 빅히트를 주목하며 시동을 걸고 있다.

주식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가 이처럼 이례적으로 역대급 인기를 끈 배경엔 ‘상장 후 무조건 수익을 낼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초저금리와 각종 부동산 규제가 막히면서 투자처를 찾던 개미들의 자금이 공모주에 몰린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는 14일부터 현재까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모주 열기로 오버슈팅(일식적 폭등)한 주가가 본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찾아간다고 평가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가하락으로 고점에 머문 개미들은 물량을 내던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인 10일과 11일 188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14일 이후엔 주가가가 하락했지만 하락이후 곧 반등할 것이라는 생각에 15일부터 18일까지 1330억원 어치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는 공모주 청약 과열 양상에 대해 초반 상승세가 이어지긴 했으나 기업에 대한 분석없이 추가 매수한 투자자들이 증가해 손실 가능성이 도욱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개미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 잘못된 주식정보 맹신…‘금융지식’ 갈증 요인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전문성의 불균형 및 왜곡된 정보의 범람으로 개미들이 상대적으로 투자집단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열기는 한동안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세대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주린이들은 공모주 청약에 앞서 자신들이 신뢰하는 ‘유선생님’(유튜브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개미들의 ‘금융지식’에 대한 열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론 금융교육 부재가 낳은 결과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올바른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선 검증받은 기관과 강사에게 강의를 받아야 함을 권고 하고 있다.

기자도 주식리딩방에 입장했다. 우량주, 테마주를 알려주는 이 오픈채팅방엔 하루에도 수십명이 입장과 퇴장을 반복한다. 이 방의 리더는 수시로 정보를 띄우고 있고, 종종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내용의 유료 회원방 광고가 올라오지만 실제 수익이 나고 있는지는 확인 할 방법은 없다. 다만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 주식리딩방 피해에 대한 글이 자주 목격될 뿐이다.

# 그동안 주식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얻은 A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무료 주식 리딩방을 알게 됐고, 수익을 더 크게 낼 수 있다는 말에 덜컥 유효 회원 가입을 했다. 이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A씨를 만류했고, 결국 환불을 결정한 A씨는 10%의 수수료를 떼인 채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 B씨는 자신이 들어간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무료리딩방에서 유료로 전환하면 큰 수익을 내주겠다는 말을 믿고 500~600만원의 금액을 12개월 할부로 결제해 가입했다. 기대와 달리 수익은 나지 않았고 이에 B씨가 환불을 요청하자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료리딩방 광고와 주식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유튜버들 ⓒ투데이신문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위 사례처럼 ‘고수익’광고에 현혹돼 주식투자정보서비스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으로 접수된 주식투자 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237건으로 2018년 대비 99.7%가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같은 주식투자정보서비스 피해가 올해는 2월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현혹되기 쉬운 높은 수익률 등을 제시하는 광고에 주의하고 계약서를 요구해 환급 등 주요 내용을 반드시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개인 유튜버들이 특정 종목을 띄우며 주린이들의 빚투를 조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짜정보나 과장 정보로 주가를 띄우는 이들에 대한 처벌 강화 방안을 모색중이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성행하는 주식 리딩방과 주식투자정보 사기 행각에 대해 경고등을 켰다. 유튜브나 오픈채팅방에서 개미들을 이끄는 그들이 금융전문가가 아닌 점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리딩방 운영자들이 금융 전문성과 투자자 보호장치 등이 사전에 검증되지 않았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리딩방과 유선생님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현재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깨닫고, 금융지식에 갈증을 느낀 개미들의 현 주소는 처참하다.

지난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성인(만 18세~79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OECD평균(64.9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국민 10명 중 7명은 자신의 금융지식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고, 10명 중 8명은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박사는 “유사자문이 성행하는 가운데 잘못된 정보를 맹신할 경우 오히려 대규모 투자손실로 이어지고, 이는 법적으로 보호받기 어렵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황 박사는 “투자는 아는만큼 보이는 것으로 본인 스스로 시장에 대해 공부하고 충분히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경험을 쌓아야만 새로운 정보에 대해 평가를 내릴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금융감독원

◆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세우기…‘투자자 보호’가 먼저

개미들이 열심히 공부 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한다 해도 투자 여력이나 규모 등에서 이미 집단 간 간극이 벌어져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은 존재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닥치기 전 국내 주식시장의 주인은 개인 투자자가 아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우선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투자전략의 차이를 지적했다. 짧은 시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며 매도·매수를 반복하는 개미들의 특성에 반해 기관과 외국인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전략을 세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이 장기투자를 세우기 위한 정보를 얻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개인과 외국인의 엇갈린 투자 성적은 최근 신풍제약 종목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외국인이 6개월간 4016억원 어치를 사들인 신풍제약은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1855.1%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개인은 신풍제약을 코스피 종목 중 둘째로 많은 3773억원어치 팔아 치웠다. 외국인은 주가가 쭉 오를 것이라고 보고 계속 사들인 반면 개인은 ‘이만큼 올랐으니 곧 떨어질 것’이라며 줄곧 판 것이다.

그 결과 외국인은 신풍제약 종목 하나로만 대략 7조원이 넘는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수익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내 주식시장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평가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공매도’를 지목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 값에 사서 갚아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세력은 이 점을 활용해 주가가 하락할 때 공매도 물량을 쏟아내 일부러 하락시키는데에 악용하기도 한다.

그동안 공매도에 대한 문제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 결과 금융당국은 당초 이달 15일까지였던 공매도 금지를 2021년 3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에 대한 조치다.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인한 인위적인 주가 하락 요소가 사라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현상은 본격 가속화 됐다. 다만 확실한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빚을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내 투자하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월 서울정부청사에서 임시금융위원회에서 의결된 시장안정조치 시행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이 날 금융위는 6개월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동일 기간 상장기업의 1일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 완화, 증권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동일 기간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월 서울정부청사에서 임시금융위원회에서 의결된 시장안정조치 시행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이 날 금융위는 6개월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동일 기간 상장기업의 1일 자기주식 매수주문 수량 한도 완화, 증권회사의 과도한 신용융자담보주식의 반대매매를 억제하기 위해 동일 기간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는 “기울어진 운동장의 각도가 너무 가파르다”라며 “외국인과 기관은 필요에 따라 현물 매도와 공매도까지 할 수 있어 양쪽방향으로 돈을 벌기가 쉬운데 개인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투자자들은 주가가 상승해야만 돈을 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공매도로 인한 개인 투자자 피해는 근거 부족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지난 8일 한국증권학회와 금융연구원 공동 정책 심포지움에서 이화여대 변진호 교수는 “공매도의 부정적 관점은 제도의 미비점이 원인”이라며 “국내에선 공매도 연구 결과 대부분 순기능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유입으로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관련, 증권사의 역할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정 대표는 “개인 투자자가 많을수록 증권사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정작 증권사도 한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기관에 해당함으로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손실을 향하도록 유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증권사의 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자를 위한 활동이나 정책을 활발하게 해야 될 것이며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방침이나 내부제도 개선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박사는 “기관과 개인의 엄연한 격차는 해외서도 존재한다”라며 다만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기업리포트 등 주요한 정보 전달을 위해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며 개인도 리포트를 분석하고 충분히 공부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빚투’로 얼룩진 ‘위험한 놀이터’가 되지 않으려면

개인 투자자 증가로 국내 주식시장의 잠재돼 있던 문제점이 공론화 되는 가운데 개미들은 사상 최대의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신용융자가 17조8191억원으로 기록됐다. 전 달과 비교해 2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코스피 지수가 11조120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을 때보다 7조원이 늘어난 수치다.

신용융자가 늘어난 만큼 신용거래 연체금액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연체금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4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한 해 440억원 수준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신용공여 추가 담보요구와 반대매매를 유예하도록 조치했으며 지난 11일에 다시 한 번 ‘시장상황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 투자자 신용공여 담보유지 비율과 임의상환에 대한 예외규정에 대한 특례’를 내년 3월 15일까지 6개월간 연장한다는 내용의 ‘비조치의견서’를 발부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신용융자를 중단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담보 관리에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신용공여를 통해 빚투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은 증가하는데, 증권사는 주가지수가 급락하더라도 이들 투자자에게 추가 담보를 바로 요구하기 어려워진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200% 이내에서만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이 중 100%는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로 한정되 개인 등 투자자들을 위한 신용공여는 사실상 자기자본 한도로 제한된다.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이 신용융자 신규 약정을 일시 중단한데에 이어 21일 NH투자증권의 신용융자를 중단했고 이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도 예탁증권 담보 대출을 멈췄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신규 신용융자 매수를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정의정 대표는 “빚투로인한 투자는 위험이 닥쳤을 때 손실이 굉장히 크다”라며 “주식공부를 충분히 한 후 자기 자본을 천천히 투입하면서 실전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라”라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과 손실은 전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므로 투자판단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데일리

미 증시는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전일에 이어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더불어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불안이 확대된 점, 옐런 재무장관이 의회 청문회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높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 여기에 연준이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양적 긴축’ 단행 발표도 변동성 확대 요인. 다만,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일부 축소(다우 -0.42%, 나스닥 -2.22%, S&P500 -0.97%, 러셀2000 -1.42%)

변화요인: 높은 물가와 그에 따른 연준의 ‘양적 긴축’ 단행

하락 출발 후 실적에 주목하며 반발 매수 유입 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1.23% MSCI 신흥 지수 ETF는 1.31%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18.76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1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0.72% 하락. KOSPI는 0.7%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전일에 이어 높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 특히 3월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준이 5월 회의에서 ‘양적 긴축’을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부담. 여기에 옐런 미 재무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를 언급한 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담.

그렇지만, 관련 이슈는 시장에 지속적으로 화두가 되어 왔던 만큼 어느정도 선반영이 되어 왔다는 점, 삼성전자의 견고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

특히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미국의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는 점, 미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이틀 연속 낙폭을 키웠으나, 제약, 바이오 업종과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등은 강세를 보이는 등 주식시장 전체가 하락하지는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음. 결국 공격적인 연준의 통화정책 우려가 높으나, 개별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며, 기술주 또한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키우기 보다는 일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을 감안 한국 증시 또한 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를 높임

7~8월 국내증시 상승세를 견인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치솟는 금리와 환율에 백기를 들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강한 긴축 의지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을 버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월 한달간 국내 증시에서 3조9837억원을 순매수했다. 7월에도 1조732억원을 사들여, 2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이달들어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순매도액은 지난 1일 2911억원, 이날에는 1763억원 규모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지만, 특히 외국인의 수급 흐름이 달라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증시의 7~8월 서머랠리를 이끈 주역은 단연 외국인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 하는 상황에도 주식시장에 지속 투자하며 긴 하락장 속 베어마켓 랠리를 만들어냈다.

통상 달러강세, 원화약세가 펼쳐질 경우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이뤄진다. 환차손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8월의 경우 국내증시의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평가 매력이 높았던 것이 높은 환율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고점에 근접했고, 2023년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감 반영 및 달러 가치 하락 전망이 작용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미국의 잭슨홀미팅 이후 연준 피봇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인플레이션이 완벽히 진정되지 않는 한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확인되자 달러가치가 초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350원도 돌파했다. 2009년 4월28일(1356.80원) 이후 13년4개월만의 최고 기록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지속에 따른 외인의 변심이 나타나고 있다”며 “파월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나스닥 지수가 연속적인 하락세를 띄면서 국내 증시에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이어 “미국 기준금리가 2023년에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달러 강세 흐름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외인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 뉴스

(~2022-09-06 23:59:00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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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충격으로 엔비디아가 8%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1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진 속에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2017년 5월 30일 대만에서 하청생산되고 있는 엔비디아 반도체. 로이터연합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충격으로 엔비디아가 8%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 나스닥지수가 1일(현지시간) 반도체 부진 속에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2017년 5월 30일 대만에서 하청생산되고 있는 엔비디아 반도체. 로이터연합

하락세를 지속하던 뉴욕증시가 1일(이하 현지시간) 일단 한 숨 돌리는데 성공했다.

장 중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장 막판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26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움 연설에서 강력한 금리인상 의지를 드러내 거래일 기준 나흘째 이어지던 하락세가 이날 마침내 흐름이 끊겼다.

나스닥지수는 그러나 하락세에서 벗어나는데는 실패해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CNBC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막판 매수세가 몰린 덕에 추락하던 뉴욕증시가 숨 돌릴 틈을 얻었다.

장 중반까지만 4월 7일) | 이코노믹데일리 해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낙폭이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다우지수를 시작으로 S&P500지수까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145.99p(0.46%) 뛴 3만1656.42, S&P500지수는 11.85p(0.30%) 오른 3966.85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막판 추격전이 벌어졌지만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다. 반도체 충격이 컸다.

결국 전일비 31.08p(0.26%) 내린 1만1785.13으로 마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1%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31p(1.20%) 내린 25.5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2.3%), 소재(1.38%), 기술업종(0.48%)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비록 이날 막판 추격에 힘입어 다우,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고는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밝지 않다.

20~21일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폭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6월 중반 저점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말께 S&P500지수가 3600까지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6월 17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 3636.87을 밑도는 수준이다.

커먼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린치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강한 의지를 깨달으면서 앞으로 수주일에 걸쳐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6월 저점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비관했다.

린치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는 통상 주가수익배율(PER) 하락을 초래한다면서 금리상승 등의 여파까지 겹쳐 기업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하락장에서 주식시장이 6월 저점을 성공적으로 막아낸다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주식시장 추가 하강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밤 공시에서 대중 수출규제를 공개한 엔비디아와 AMD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규제 대상 반도체가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데이터센터용 첨단 반도체인 A100, 그리고 현재 개발 중인 H100 반도체에 국한돼 있어 매출 타격이 이번 분기 약 4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피해 규모가 59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일비 11.57달러(7.67%) 폭락한 139.37달러로 주저앉았다.

AMD는 이보다 낙폭이 작아 2.54달러(2.99%) 급락한 82.33달러로 마감했다.

인텔은 충격이 거의 없었다. 0.16달러(0.50%) 내린 31.7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이날 5일째 이어지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 후반까지만 해도 약세를 지속했지만 막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애플에 이어 지난달 26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개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하는 종목 2위에 오른 테슬라는 이날 악재가 쏟아져 장 중반까지 고전했다.

엔비디아와 AMD 반도체 중 수출 통제가 반도체 전반으로 확산하면 테슬라 중국 공장의 반도체 수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또 이날 리오토, 시펑 등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의 8월 중국 시장 출하규모가 급감했다는 소식도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했다. 7월에 비해 리오토 출하가 반토막 나는 등 중국의 팬데믹 봉쇄 충격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테슬라 역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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