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1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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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의 소득은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업투자자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글입니다. 포스팅 된지는 3년 정도 된 글인데,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아 공유 합니다. 3년 전에 포스팅 된 글이다 보니, 내용 중에 약간 시일이 지난 것도 있으나 감안하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조언을 하는 주인공은 직장인이였다가, 1억원 자본금을 바탕으로 전업투자자로 전환한 분인데 자산 규모는 200억 정도 된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보통의 직장인들이 하루 8 시간 , 일주일 40 시간 , 한달 160 시간 정도 일을 하고서야 300~400 만원 정도 월급을 받습니다 . 그렇게 힘들게 일해서 모은 수백 , 수천만원의 돈임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사는 데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 도 마찬가집니다 . 도대체 무엇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어떤 사람이 내 돈을 맡아서 어떻게 운영을 해주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PBR, PER, ROE 등의 기본적인 증권 용어들도 모르면서 사업보고서 한번 제대로 읽어 보지 않고 남의 말만 듣고 수년간 피땀 흘려 모은 적금으로 주식을 삽니다 . 주식투자에서 얻고자 하는 수익을 내려면 적어도 원하는 수익 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입 해서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를 세밀하게 조사하고 분석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업에 대한 지식을 축척해 나가야 된다 는 것입니다 .

주식투자로 오랫동안 성공한다는 것은 의사 , 변호사와 전업투자자 같은 전문직 종사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의사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신체와 질병에 대해 공부하고 많은 지식을 축적한 후 환자를 진료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나갑니다 .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길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 처음 종목을 분석할때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어렵고 난감하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데이터와 노하우가 쌓이기 시작합니다 .

백날 차트나 수급만 따지는 공부를 해서는 별로 쌓이는게 없는 것이죠 . 의사나 변호사로 치면 평생 인턴 , 레지턴트 , 사법연수생 생활만 하게 되는 것이지요 . 시장예측은 그저 수많은 전문가들 중 공감가는 것을 취사선택하면 됩니다 . 맞추기 힘든 것이죠 .

기업에 대한 지식과 데이타를 쌓아야 하는 것입니다 . 그래야 오랫동안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 회사의 수익구조는 어떤지 무슨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지 , 브랜드가치와 시장점유율은 얼마인지 , 보유한 자산은 어떤 것들이 있고 실제가치는 어떠한지 , CEO 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 지분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등등 .

지식이 쌓이기 시작하면 점차 공부하는데 드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여유도 생기고 부가가치도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 평생을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겠다고 생각한다면 투자 자체를 제 2 의 직업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 아홉번 수익을 내다가도 한번에 다 날리는 투자를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싸게 사야 합니다 .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너무 비싸면 소용없는 것이지요 .

값이 비싸지면 서로 살려고 하고 가격이 터무니 없이 싸졌는데도 먼저 못 팔아서 난리가 나는 대표적인 곳이 주식시장이죠 . 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져드는 것은 가치투자자가 싸게 살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입니다 . 주가가 싸져는데 살돈이 없다면 적어도 보유하면서 견뎌야 하는 것입니다 .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에 대한 논란도 많습니다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마라는 분산투자와 튼튼한 바구니에 되도록 계란을 많이 담아라는 집중투자 . 전자는 리스크에 중점을 둔것이고 후자는 수익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요 .

제 경험상은 투자수익을 많이 올리기 위해서는 집중투자가 맞습니다 .

하지만 집중투자를 하기위해선 분산투자를 먼저하셔야 합니다 . 왜냐하면 어떤 바구니가 튼튼한 바구닌지 잘 모르기 때문이죠 . 어떤 바구니가 튼튼한 바구니인지 알려면 먼저 바구니 검사를 오랫동안 해야 되는 것입니다 . 되도록 많은 종목들에 분산해서 투자하면서 공부하다보면 일년에 한두번은 이거다 싶은 종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그럴 때 정말 세심하게 분석해서 집중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

주가 상승 모멘텀 도 항상 챙겨야 합니다 .

아무리 저평가된 가치주라도 시장에서 너무 오랫동안 소외되어 있으면 여간한 인내를 가진 투자자가 아니면 견디기 힘듭니다 . 게다가 저평가이긴 한데 그저 그런 사업을 영위하거나 회사의 변화가 없다면 더욱 그렇죠 . 그래서 저평가된 주식 중에서도 시장이 관심을 가질만한 모멘텀이 있는 주식이 더 매력적인 법입니다 . 이러한 모멘텀은 주가상승의 시동을 걸어주는 촉매의 역할을 하죠 .

개인적으로 모멘텀을 두가지로 구분합니다 .

기업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대시키거나 그럴 가능성이 정말 큰 가치형모멘텀과 기업의 가치증대는 미미하거나 상관없이 투자자의 관심만 크게 고조시키는 속임형모멘텀 ( 보통 테마 ) 으로 나누죠 .

가치 모멘텀 중 가장 최고의 당연 실적증가입니다 .

많은 회사를 평소에 모니터링 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올만한 회사를 미리 체크할 수 있다면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

또한 , 장부가와 괴리가 큰 유휴 토지를 팔아 신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던지 , 부실사업장의 정리 , 자회사의 상장 , 정부 정책 , 경쟁업체의 몰락 , M&A 나 기업의 합병 , 분할에서 나오는 매수청구권 , 환율이나 원자재가격이나 판매가 변화 등도 잘 챙겨봐야 할 모멘텀들입니다 .

중요한 것은 실제 가까운 미래에 기업의 실적으로 연결되는 가치형 모멘텀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

그리고 아무리 모멘텀이 크다해도 현재 주가의 저평가 정도을 잘 따져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죠 .

무늬만 모멘텀 , 즉 속임형 모멘텀은 너무나 많습니다 . 통상 우리는 테마라고 부르는 것들 중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 코스닥 버블기를 휩쓸었던 그 수많은 테마들 . 그로 인해 주가가 폭등했던 수많은 기업들 중 현재까지 살아 남아 있는 기업들이 별로 없습니다 .

4 대강 , 바이오 , LED, 자전거 등 수없이 많은 테마가 시장에서 만들어집니다 .

대개는 회사의 실적과 전혀 무관하거나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등을 합니다 .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고 싶다면 되도록 이런 테마를 멀리해야 합니다 . 수익이 나는가 싶다가도 한 순간에 망해버리기 때문입니다 .

예를 들어 올해 대표적인 테마가 자전거 테마였습니다 .

대표적인 기업이 삼천리 자전거였죠 .

몇 년째 천원대에 있던 주가가 한때 삼만원을 넘었으니 가히 폭발적인 상승이었죠 .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작년 이 회사의 순이익이 고작 5 억이었습니다 . 국내에서는 수지타산이안 맞아서 중국에서 생산해서 들여오는데 위안화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었구요 . 시총은 한때 3 천억이 넘었습니다 . 만약 누군가가 3 만원에 이 주식을 샀다면 이 사람은 작년말 기준으로 자산가치 1 억 7000 만원에 연간 500 만원 순이익이 나는 가게를 무려 30 억에 인수한 꼴이나 다름 없는 것이죠 . 아무리 미래에 자전거가 많이 팔린다고 해도 정말 어이없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일이죠 . 자전거가 무슨 우주선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동차보다 만들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설령 집집마다 자전거 몇대씩 구입한다손 치더라도 너도 나도 뛰어들어서 만들텐데 말입니다 . 그렇다고 자전거 구입하는 사람이 다들 수백만원짜리 고기능성 고가형 자전거를 구입하지도 않을테고 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할텐데 말입니다 .전업투자자

국가가 공식적으로 멍석깔아주고 시장의 검은세력들이 테마를 만들고 결국 한탕주의에 물든 순진한 수많은 개미들의 돈이 허공으로 사라지겠지요 .

1~2 천원대 주식을 산 사람들은 트랜드를 읽는 탁월한 눈이라도 있다고 칭송받겠지만 1 만원 이상에서 사신 분들은 앞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이 돈버는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그나마 삼천리자전거는 실체라도 있으니 이해는 합니다만 자전거 테마로 엮였던 다른 업체들은 솔직히 가관도 아닙니다 .

레버리지 에 대해서도 한말씀 드려야 하겠습니다 .

레버리지 전략이란 돈을 차입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지요 . 양날의 칼처럼 레버리지 전략은 수익을 극대화 할수 있지만 반대로 쪽박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

주식 투자에서의 레버리지는 크게 3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1. 신용 , 미수 등의 극위험 레버리지

2. 주식담보대출등의 고위험 레버리지

3. 주택담보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등의 저위험 레버리지

개인적으로 모든 투자자은 첫번째인 신용이나 미수 등의 극위험 레버리지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 두번째 주식담보대출 또한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대출금액이 담보가치의 30% 를 넘어서면 안됩니다 .

세번째의 경우는 그나마 투자실력이 많이 쌓이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면 충분히 고려대상이 됩니다 . 저 또한 전업 하고 1 년쯤 지났을때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었고 주요 투자대상은 대출금리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배당주와 계산만 정확히 하면 거의 위험이 없었던 저위험 차익거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2008 년 10 월 27 일 28 일을 기억하십니까 ? 아마도 투자자로서 평생 잊지 못할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 종합지수는 고점대비 반토막 났는데 개별 주식들은 1/4 토막 난 주식들이 즐비했습니다 .

단순히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일까요 ? 물론 하락의 원인은 맞지만 개별 종목들의 극도의 폭락은 반대매매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습니다 . 당시 많은 휼륭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아웃되어 버렸습니다 .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반대매매 때문이었죠 .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한가로 매도주문이 나가버리면 끝입니다 . 아무리 뛰어난 지식과 실력을 지닌 투자자라 할지라도 순식간에 시장에서 아웃되거나 한계직전까지 몰리는 것이지요 .

그래서 한해 영업이익보다 시가총액이 작아지는 종목도 생기고 시가배당수익율이 30% 가 넘는 종목들도 나오는 상식적으론 도저히 이해 안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

레버리지의 사용은 적어도 최악의 경우에도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는 만큼만이어야 합니다 .

제가 생각하는 투자자가 가져야할 자세를 요약하면 간단하게나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1. 모든 투자는 기본적으로 상식과 논리적 사고를 근거로 해야한다 .

2. 기업의 주가는 최종적으로 수급이 결정하는 건 맞다 .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수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기업의 가치와 실적이라는 것이다 .

3. 사람이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이다 . 좋은 투자자를 전업투자자 친구로 만들어라 .

좋은 투자자를 친구로 만들기 위해선 중요한 정보나 힘들게 정리한 내용이라도 공유하라 .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이야 말로 성공한 휼륭한 투자자들을 친구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

4. 주식투자는 투입하는 자신의 노력과 시간에 비해 매우 큰 부가가치를 전업투자자 전업투자자 창출한다 .

하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손실 또한 매우 크다 .

5. 성공한 개인투자자는 휼륭한 애널리스트이자 펀드매니저이다 . 개인투자자는 두 가지 역할을 다 수행해야 한다 .

6. 싸게 사라 . 시장의 패닉상태는 싸게 살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 돈이 없다면 견뎌라 .

7.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끊임없이 모니터링 해야한다 . 그래야 베팅도 가능한 법이다 . 남의 말만 듣고서는 많이 투자하기 어렵다 . 확실한 종목에 많이 투자해야 한다 . ( 백만원에 50% 이익보다 천만원의 10% 가 나은 법이다 .)

8. 수익은 전화비와 비례한다 .

9. 실패를 머리에 담지 말고 가슴에 담아두어라 .

10. 종목분석부터 매수 매도과정까지 자신만의 로직을 만들어라 .

11.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분할매수 , 분할매도 하라 . ( 일부 팔고 나서 주가가 오르면 남아있는 물량에 감사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그나마 판 것에 감사하면 된다 .)

12. 기업을 분석한 것을 쌓아 나가라 . 많은 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분석시간을 줄여주고 찾아오는 제대로된 기회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

13. 분산투자를 기본으로 확실한 종목에 집중투자를 해라 .

14. 기업가치에 변화를 주는 상승 모멘텀 ( 상승촉매 ) 을 챙겨라 .

15. 테마는 보너스다 . 미리 챙겨 선점 하되 쫒아가지는 않는다 . 보유중인 종목이 실적외적인 테마로 상승하면 팔 준비부터 해야한다 .

EDAILY

답 : 투자의 가치는 초중급자를 대상으로 쓴 책이다. 주변의 초중급자는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 있다거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중상급자는 다시 투자 철학을 리뷰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줬다. 개중에는 좀 더 심화된 내용이나 디테일이 들어가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을 표한 사람도 있다. 전반적으로 술술 읽힌다는 평이다. 기업분석 보고서만 쓰다보니 17년 동안 딱딱한 글만 써왔다. 과연 일반적인 독자가 읽을 만한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좋은 평가가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문 : 2018년은 증시가 부진한 편이었다. 2019년의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나?

답 : 섣불리 말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좋아진다 나빠진다 말하기 어렵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소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거 같다. 올해 미국의 경기가 둔화되는 흐름으로 가는 것은 맞지만 침체로 가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무역분쟁이 지속될 경우 둔화가 아닌 침체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미국과 중국 모두 현재 여유가 많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시점은 알 수 없지만 완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고, 개별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종목만 잘 선별할 수 있다면 2018년에 비해 2019년은 개별종목에서 수익을 내기에는 더 좋은 환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2019년은 개별주식 발굴 능력에 따라 편차가 크게 발생하는 한 해가 될 거 같다.

보수적으로 봐도 기업 실적이 나아질 수 있는 여지는 있다. 작년이나 재작년에 상황이 안 좋았다가 올해 상황이 좋아질 수 있는 기업들도 있다. 현재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 개선 가능성이 있다. 음식료, 포장재 기업은 수요의 변화가 없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문 : 최근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 배당투자를 한다고 해도 기본적인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야 한다. 국내 주식도 수입추정이 어렵고 예측이 어려운데 미국 기업의 경우에는 더 어렵다. 미국 주식만이 갖고 있는 단점이 있어서 너무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이 배당수익률이 높은 건 사실인데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다. 부채까지 동원해서 과다배당을 하고 있는 상태의 주식들이 많아서 어느 순간 배당이 확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서 투자했으면 좋겠다.

문 : 가치투자란 개념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도입된 지 꽤 됐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차트 분석을 선호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답 : 개인적으로 주변에서 차트 분석으로 투자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는 못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오히려 차트 분석보다는 테마주에 집중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봤다. 남들이 주위에서 사는 걸 듣고 따라하는 면이 있다. 차트 투자 뿐만 아니라 테마주는 위험하다고 본다. 이미 테마의 영향이 주가에 반영된 경우도 많고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굉장히 위험하다. 뒤늦게 따라 사는 경우가 있어서 개인이 손실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차트 분석을 왜 할까 생각을 해보자. 기업분석을 하려면 수십, 수백개의 변수를 공부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 차트 분석은 기본적인 로직으로 어떤 기업이든 투자할 수 있기에 초기에 접근하기는 더 쉽다. 그러나 이걸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다.

문 :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서 국내 자본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답 : 인구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내수시장이 작아서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외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기본적인 취약성이 있다. 한국은 재벌의 특수성이 있다. 소수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가 경영권을 가지고 있고 주주가치에 대해서는 관심이 크지 않다. 내부 부당거래나 회계 투명성 부분이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면이 있다. 최근에는 시장의 감시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가 도입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적인 특수성이나 디스카운트 요인이 희석될 거라고 생각한다.

문 :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답 :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지침으로 스튜어드(steward, 집사)처럼 기관들도 고객 재산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뜻에서 생겨난 용어다. 배당을 시작으로 경영진의 사익편취, 배임, 계열사 부당지원 등에도 개선 요구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경영권이나 주주환원정책에 대해서 거의 반대표를 던진 적이 없다. 반대를 한다고 해서 판세가 뒤집히지도 않고 책임지고 반대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져야만 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가 좀 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소수의 투자자가 목소리를 내면 묻히기 쉽다. 제도적인 도입을 통해 전반적인 분위기 형성, 관심도 증가, 문제의식과 공감대 형성이 된다.

문 : 주식투자와 관련된 여러 커뮤니티가 인터넷에 활성화돼 있다. 어떤 커뮤니티를 주로 확인하는가?

답 : 온라인 커뮤니티보다는 오프라인을 좋아한다. 오프라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책임감 있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성향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특화된 모임이 가능하다. 현재 오프라인 모임 2개에 참여하고 있다. 여력이 된다고 하면 모임을 늘려볼 생각을 전업투자자 가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중에는 블로그를 제일 좋아한다. 블로그만 구독을 해도 사회 전반에 걸친 이슈나 주식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한 곳에 모아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로그 글들이 워낙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하루에 평균 5~6번 정도는 글을 확인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주로 정보 저장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문 :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장기투자를 권하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장기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가?

답 : 개인이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3가지가 있다. 첫째로 여유 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 두번째로 중장기적인 아이디어로 투자해야 한다. 세번째로 주식이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률 이상의 상승을 보인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개인적인 경우에는 현업에 있을 때는 직업적인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자주 시세를 확인했지만 현재는 개인투자자 입장이니 하루에 두세 번, 이삼분 정도 잠깐 시세를 보는 정도다. 이게 좋은 점은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시세가 급격하게 변할 때는 매매가 필요할 수 있다. 장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시세에 엄청난 변화가 있지 않은 이상 매매가 불필요하다. 장기투자를 실행하기 위한 팁으로 시세를 자주 확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문 : 투자의 가치에서 가치투자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다시 한 번 가치투자의 장점에 대해 말해달라.

답 : 가치투자는 성공확률이 높은 투자다. 가치투자로 부를 이룬 사람을 많이 봤다. 개인적으로 단타나 차트를 통해서 전업투자자 부를 이룬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주변 가치투자자의 장기 실적이 좋고 합리적인 투자법이라고 생각하기에 가치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문 : 일반 투자자는 기업 탐방을 하기 힘들다. 종목 선정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답 : 기관투자자의 가장 큰 장점은 탐방이다. 탐방을 하지 않으면 상상력에 의존하게 된다. 기업 탐방은 검증의 과정이다. 내가 생각한 투자 아이디어를 실제로 검증하는 시간이 된다. 설비투자 공시가 나오거나 투자 공시가 나왔을 때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분석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 탐방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해야 한다. 다만 개인은 기업 탐방이 쉽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책에서 7가지 아이디어 발굴법을 제시했다. 그 중에서도 본인 업종에 있는 종목을 고르는 방법과 투자자 모임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다른 산업 집단에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7명 모인다면 7개의 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투자자 집단이 될 수 있다.

문 : 일반인이 전업투자자로 나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가?

답 : 어떤 분야든지 타고난 천재가 있다. 투자에 있어서 천재는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통찰력이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부분도 있지만 타고난 부분도 있다. 그런 사람은 남들과 사고방식이 다르다 보니 직장 생활이 힘든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전업 투자를 해도 괜찮다. 다만 그런 사람의 비중이 그다지 높다고 보지는 않는다.

직장인 중에 전업투자를 고려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직장과 투자를 병행하는 게 좋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있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이다. 전업투자를 정말 하고 싶다면 두 가지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 장기적인 실적이 좋아야 한다. 7~8년 동안 개인적으로 투자를 해봤는데 시장을 뛰어넘는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다. 고정적인 현금 흐름이 없어도 괜찮을 정도로 부를 쌓았다면 전업투자를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문 : 혹시 다음 책을 계획하고 있는가? 만약 또 책을 저술하게 된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은가?

답 : 당장은 계획이 없다. 경험이 쌓이고 추가적으로 할 이야기가 있다면 심화된 버전의 투자의 가치를 쓰고 싶다. 은퇴를 한다면 펀드매니저의 생활을 그린 웹툰이나 소설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치를같이읽다

전업투자자의 소득은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업투자자의 소득은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신지영(가명·38)씨는 요새 거실에만 나가면 한숨부터 나온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만 보고 있는 남편 김지훈(가명·35)씨가 자꾸 눈에 밟혀서다. 김씨가 인터넷 도박이나 게임 중독에 빠진 건 아니다.

김씨는 전업투자자다. 결혼 전부터 소액(약 500만원)으로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었는데, 신씨와 결혼식을 올린 뒤 아예 직장을 전업투자자 그만두고 주식판에 뛰어들었다. 신씨는 남편이 다시 취업하길 내심 바라고 있다. 남편이 종잣돈 5000만원으로 소소하게 수입(월평균 80만원)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그 정도 수입이라면 직장일을 병행하면서 해도 충분하지 않겠냐는 게 신씨의 생각이다.

둘 다 직장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로 전향해 빠르게 목돈을 모아서 자녀 계획을 세우고 싶어 한다. 또 현재 사는 전셋집(서울 신대방동·1억5000만원)에서 자가로 이사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다.

이런 고민을 들은 김씨는 자기 계획을 몰라준다며 되레 답답해한다. 직장일을 병행하면서 주식으로 수익을 올리면 되지 않냐는 말에는 코웃음을 쳤다. 그는 “월 몇억씩 버는 주식 유튜버의 말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장기투자가 힘들고 초단기 투자로 돈을 벌어야 한다더라”면서 “그러려면 온종일 차트에만 신경을 써야 하는데 직장을 가질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당장 김씨가 큰소리를 낼 상황은 아니다. 전업투자를 시작한 첫달엔 150만원을 벌었는데, 조금씩 수익이 줄어들었다. 지금 월평균 수익은 80만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김씨의 주장은 확고하다. 김씨는 “조금만 종잣돈을 더 불리면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므로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며 못을 박았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내는 조바심이 난다. 남편보다 3살 더 많은 신씨는 몇년만 지나면 40대에 접어들기 때문에 자녀 계획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또래 친구들을 만나기라도 하면 더 그렇다.

필자가 보기에도 현재로썬 아내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신씨가 당장 임신을 한다면 부부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부부의 월 소득은 403만원. 중소기업에 다니는 신씨가 323만원을 벌고 언급했듯 김씨가 전업투자로 약 80만원을 번다. 자녀 계획을 세우려면 남편 쪽에서 충분한 소득이 생겨야 하는데, 전업투자 수익으론 한계가 분명하다.

상담을 통해 부부가 세운 재무목표는 이렇다. 내집 마련, 자녀 교육비·육아비 마련, 재테크용 종잣돈 마련 등 3가지다. 단기목표(육아비·종잣돈)와 장기목표(교육비·내집 마련)의 밸런스가 적절해 재무솔루션을 짜기엔 별 어려움이 없을 듯했다.

문제는 부부에게 저축할 여력이 얼마나 있느냐다. 가계부를 한번 살펴보자. 소비성 지출로 부부는 공과금 19만원, 통신비 27만원, 유류비·교통비 25만원, 보험료 48만원, 식비 115만원, 용돈 총 70만원, 각종 할부금 37만원 등 341만원을 쓴다.

비정기 지출로는 경조사비(연 120만원), 의류·미용비(연 350만원), 자동차 관련 비용(연 150만원), 여행·휴가비(연 240만원) 등 1년에 860만원을 지출한다. 한달에 약 71만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이렇게 부부는 총 412만원을 쓰고 9만원 적자를 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부부는 저축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남편이 종잣돈 5000만원을 갖고 있다지만 투자용 자금이어서 활용할 방도가 없다. 비상금 350만원도 재무목표를 세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현재의 수입 안에서 자금을 만들어야 한다.

1차 상담에서 빠르게 줄일 수 있는 것부터 살펴봤다. 먼저 통신비다. 두 사람이 생활하는데 통신비가 27만원이라는 건 과도한 측면이 있다. 통신비가 줄줄 새는 원인은 주식 때문에 항상 성능이 좋은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해온 남편에게 있었다. 그렇다고 아내인 신씨에게 문제가 없었다는 건 아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신씨도 남편이 스마트폰을 교체하면 함께 바꿨다. 그러다 보니 부부의 통신비 고지서엔 기기할부금이 쌓여만 갔다. 참고로 휴대전화 할부금에는 5.9~ 6.1%의 높은 할부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 부부는 모아둔 비상금 350만원 중 150만원을 활용해 기기값을 모두 갚기로 했다.

요금제도 조정했다. 남편은 12만원짜리 5G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사실 주식투자를 할 때는 데이터가 그리 많이 나오질 않는다. 한달에 1~2GB면 충분하다. 따라서 김씨 요금제를 8만원 요금제로 변경했다. 이렇게 부부는 월 27만원에 이르던 통신비를 11만원으로 16만원 줄였다.

용돈(총 70만원)도 조금 수정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김씨의 용돈(20만원)은 적당하다 생각해 그대로 뒀다. 신씨는 50만원을 쓰는데 용도를 물어보니 본인이 쓰고 싶은 생활용품을 구매하거나 염색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사회생활을 하느라 용돈을 많이 쓰는 게 아니어서, 용돈을 20만원 줄이자고 했다. 대신 비정기지출에서 생필품과 염색비를 빼내 쓰기로 했다.

이렇게 가볍게 지출을 줄여봤다. 부부는 통신비 16만원, 용돈 20만원 등 총 36만원을 아끼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9만원 적자였던 가계부도 27만원 흑자가 됐다. 그렇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필자는 남편에게 아내가 임신할 경우 월소득 323만원이 사라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김씨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별다른 플랜을 생각해두지 못한 게 분명했다. 그럼 그렇다고 주식투자를 그만두고 직장을 알아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시간에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email protected] | 더스쿠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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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로 변신한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꿈

전업투자자로 변신한 애널리스트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전업투자자가 되겠다며 홀연히 직장을 떠났다.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삼성증권 등을 거치며 10년간 기술적 분석, 시황 분석 담당 애널리스트로 일한 곽중보(37) 씨다.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애널리스트들의 이직도 잦다. 그러나 그의 퇴사는 다른 증권사로 가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과감히 '홀로서기'를 택한 그는 "증권사를 그만두고 전업투자를 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황으로 증권업계에도 한파가 불고 근무 여건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그의 선택에는 더 큰 이유가 있었다.

대학 시절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고 증권사에 몸담으면서도 그는 40세 전에 전업투자자가 되겠다는 인생 설계를 그려놓고 있었다.

곽 씨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 어떤 일을 할 때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기를 애널리스트가 아닌 투자자로 가기로 했다"며 "더 늦으면 그만둘 수 없을 것 같았다"고 했다.

번듯한 직장을 그만두고 고된 길을 가려 하자 주위에서는 걱정하고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요즘 들어 거리의 꽃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남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아요. 전업투자자라고 해서 돈만을 목표로 인간관계를 다 끊고 좁은 방에서 투자만 하는 게 아니에요. 직장에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복을 찾으려 합니다."

요즘은 전업투자자로서의 삶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아침에는 인왕산 길을 걸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예전처럼 온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지도 않는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때와는 다른 삶이다.

그는 "애널리스트로서 시장에 내 목소리를 내서 반응이 올 때 보람을 느꼈지만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어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다"며 "증시 방향이 모호해도 일년 열두달 정답을 말해야 한다는 고충도 있었지만 이제는 확신이 들 때만 '타석'에 들어서면 된다"고 말했다.

1년 정도는 무리하지 않고 생존하는 것이 그의 단기 목표다. 2∼3년 후에는 안정된 성과를 내서 사무실도 차릴 계획이다. 하지만 그는 자금을 빌려 투자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돈을 대신 투자해주는 방식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전업투자자로 나선 이유, 진짜 꿈은 따로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증권학교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잘 모르고 투자해 손해 보는 이들이 너무 많은데 '투자의 정석'을 알려주고 싶어요. 투자로 많은 수익을 내면 물론 좋겠지만 부자가 되려는 게 아니고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전업투자를 시작합니다."

하반기 코스피는 횡보하면서 소폭 상승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는 한국 증시의 MSCI선진지수 편입 여부와 유로존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9월 독일 총선 결과 등을 꼽았다.

성격상 한 번에 승부하기 보다는 조금씩 불려가는 쪽이라는 그는 겁이 많다는 게 생존 비책이라며 철저하게 분산투자와 분할매매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10년 이상 매일 시장을 보며 한국 증시의 굴곡을 경험한 것도 그의 큰 재산이다. 주식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주가연계증권(ELS)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서울대 대기과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 시절 우연히 헌책방에서 눈에 띈 재테크 관련 책을 읽고 투자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운명을 바꿔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도 했지만 주식 공부를 시작한 뒤 2003년부터 증권사에서 일하며 주식을 '업'으로 삼아왔다.

그는 "지나고 보니 일기예보와 주식투자는 사주처럼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는 점에서 통한다"며 "사주가 족집게가 아니어도 사람들에게 위험을 피하고 삶의 자세를 다잡는 기회를 주듯이 앞으로 주식투자의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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