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1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3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3.25~3.5%로 제시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사진=CME페드워치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이란 한국거래소에서 집단경쟁매매를 통해 이루어지는 채권의 매매 시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매매거래의 대상이 되는 채권은 거래소에 반드시 상장되어 있는 종목에 한정되며, 거래조건 및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시장을 장내시장이라고도 합니다.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은 국채딜러 등 기관투자자만 참가할 수 있는 국채전문 유통시장, 환매조건부 채권매매시장과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이 누구나 매매에 참여할 수 있는 일반채권시장 첨가소화채권의 매매를 위한 소액채권시장으로 구분됩니다.

거래소 채권시장의 종류
구분(매매수량단위), 목적, 대상채권, 시장참가자로 구성된 거래소 채권시장의 종류 표입니다.
구 분
(매매수량 단위)
목 적 대상채권 시장참가자
국채전문유통시장(10억) 국채의 발행 및 유통 활성화 지표금리형성 국고채
통안채
예보채
국고채딜러
(증권사/은행)
환매조건부채권
매매(Repo)시장(1억)
보유채권 담보부자금조달 일시 과부족채권의 담보거래촉진 국고채
통안채
예보채등 특수채
회사채(AA이상)
국고채딜러
한은,증금
일반채권시장(1천원) 일반투자자의 채권거래 활성화 상장채권 전종목
증권사
일반투자자
소액채권시장(1천원) 첨가소화채의 환금성제고 및 공정가격 형성 국민주택채권
도시철도채권
지역개발채권
증권사
일반투자자

국채전문유통시장

국채전문유통시장이란 국채딜러간 거래 및 증권회사를 통한 위탁거래를 위하여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 KRX)가 개설한 시장을 의미합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1999년 3월 국채딜러간 경쟁매매를 위한 전산화된 시스템 형식으로 개설되었습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투명한 시장운영을 통해 시장상황이 정확하게 반영되는 지표금리를 육성하여, 합리적인 투자 판단의 지표를 제공하고 여타 채권의 적정가격 형성에 기여합니다. 국채딜러는 국채전문유통시장을 통해 국채 보유량을 조절하고, 합리적인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투명한 시장운영으로 지표금리를 육성하여 합리적 투자판단지표 제공 및 여타채권의 적정가격을 형성하고, 국고채 전문딜러는 국채보유량 조절 및 합리적 포트폴리오를 형성할 수 있음

국채전문유통시장에서는 국고채권, 통화안정증권, 예금보험기금채권이 거래됩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의 거래대상채권
구분, 내용으로 구성된 국채전문유통시장의 거래대상채권 표입니다.
구분 내용
국고채 지표 종목 경쟁입찰을 통하여 발행된 국고채로서 각각의 만기별로 가장 최근에 발행된 채권과 비경쟁인수권한 행사로 발행된 물가연동국고채로서 가장 최근에 발행된 종목(선매출 종목 제외)
비지표 종목 지표종목을 제외한 국고채 종목
통화안정증권 상장된 모든 채권
예금보험기금채권

국채전문유통시장의 참가자는 증권회사 및 은행 등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고 한국거래소에 회원으로 가입된 국채딜러가 있습니다.

국채딜러는 기능에 따라 국고채전문딜러(PD: Primary Dealer), 예비국고채전문딜러(PPD: Preliminary PD) 와 국채일반딜러(Dealer)로 구분됩니다. 국고채전문딜러는 국고채발행시장에서 국고채인수에 직접 참여할 권리를 갖는 대신, 국채전문유통시장에서 시장조성 의무를 수행합니다. 일반딜러는 채권시장 채권시장 국채전문유통시장에 참여할 수는 있으나, 국채 발행시장에서 국고채를 직접 인수할 수는 없습니다.

국고채딜러 현황
구분, 국고채딜러로 구성된 국고채딜러 현황 표입니다.
구분 국고채딜러
PD
(17개)
증권사
(10개)
교보증권, 대신증권, DB 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은행
(7개)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 KDB산업은행,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은행(서울지점)
PPD
(4개)
증권사
(3개)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은행
(1개)
BNP파리바은행

국채전문유통시장은 국채딜러가 참여하는 딜러간 시장(Inter-Dealer Market)으로, 각각의 딜러가 제출하는 매도/매수 주문의 내역이 KTS(KRX Trading System for government securities)시스템에 집중되어 공시되고, 각 딜러는 익명으로 매매를 체결합니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국채지표종목에 한해 조성호가와 매매호가라는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비지표종목과 통안채, 예보채 경우는 별도의 호가구분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조성호가는 지표종목에 대하여 시장조성을 목적으로 제시하는 호가를 의미하며, 매매호가는 매매거래를 목적으로 제시하는 호가를 의미합니다.

구분, 내용으로 구성된 조성호가와 매매호가 표입니다.
구분 내용
조성 호가 양방향 조성호가 국고채전문딜러(PD)가 매도와 매수호가를 동시에 제출하는 호가로서, PD가 시장조성의 의무로써 제출하는 호가
매매 호가 국채딜러가 제출하는 매도 혹은 매수호가로서,3가지 호가유형이 존재
FAS(Fill and Store) : 체결가능한 호가를 체결시킨후 체결잔량 효력유지 FAK(Fill and Kill) : 체결가능한 호가를 체결시킨후 체결잔량 효력제거 FOK(Fill or Kill) : 전량체결이 되지 않을 경우 호가전체 자동취소

일반채권시장

한국거래소 상장채권 전종목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주로 회사채,주식관련사채 등의 거래가 활발합니다. 특히 ,전환사채는 장내시장을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여 전환사채 유동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채권투자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상당수의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에 비해 채권투자를 다소 어렵게 느끼고 있습니다.하지만 채권투자 역시 주식거래와 동일한 방법으로 손쉽게 매매할 수 있습니다.시장참가 방법은 증권회사에 위탁자 계좌가 있는 경우 기존 주식거래 가능 계좌를 이용할 수 있고, 없는 경우에는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 후 투자하고 싶은 채권을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습니다.

국채,지방채,특수채,회사채 등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채권을 거래대상으로 하며, 주로 회사채와 주식관련사채(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 등)및 제1·2종 국민주택채권 경과물 등의 거래가 많습니다.

일반채권시장의 참가자에는 원칙적으로 제한이 없으나,거래소 회원이 아닌 투자자(개인,법인,기관투자가,외국인 등)는 회원인 증권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하여 간접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채권시장은 경기 침체에 '베팅'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 연 3.7%를 넘었던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 선까지 밀렸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까지 밟았지만 국채 금리는 오히려 연 2%대 진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채권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지표물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9일 0.121%포인트 내린 연 3.009%에 마감했다. 장중엔 연 3%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6월 17일 기록한 연고점(연 3.745%)과 비교하면 0.736%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가격 기준으로는 20%가량 급등한 것이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연 1.855%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고물가,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등으로 급등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한국 경제를 지탱한 수출과 소비가 하반기에는 부진할 것이 확실시된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채권시장 지표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도 29일 연 2.658%로 연고점(연 3.479%)보다 0.821%포인트 내렸다.

채권시장은 경기 침체에 '베팅'

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건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이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채권시장은 보는 것이다.

당장 미국 경제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올 1분기 연율 기준 -1.6%, 2분기에 -0.9%를 기록했다. 미 경제학계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면 경기침체로 본다. 경기침체 징조로 해석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나타났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연 2.658%, 2년 만기 금리는 연 2.8905%였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 장기채인 10년 만기 금리는 하락하는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오름세를 보이거나 상대적으로 덜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다.

한국에서도 6월 10일 이후 7월 28일까지 한 달 넘게 국채 3년 만기 금리가 30년 만기 금리보다 높은 상태가 이어졌다. 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3년 만기와 30년 만기 금리 역전이 직전 장(7월 29일)에서 풀렸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추세적으로 여전히 채권시장은 경기침체 전망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론’에 무게가 실리는 점도 국채 금리 하락 요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가 꺾이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진다.

유럽 채권시장도 경기침체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한 달 전 연 1%대였던 독일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연 0.273%로 떨어졌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차이는 2.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2년여 만의 최대치다. 경기가 침체되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독일 국채에 시중자금이 몰리면서 두 나라 금리 격차가 벌어진다.

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올해 두 배 뛴 국채 3년물 금리…한 달 반 만에 20% 하락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 달 반 만에 2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하강 우려와 물가 정점론이 퍼지면서 채권 가격이 빠르게 상승세(금리 하락)를 보이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채권 시장의 글로벌 경기 둔화 베팅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9일 전 거래일보다 0.121%포인트 내린 연 3.00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고점을 기록한 6월 17일(연 3.745%) 이후 한 달 반 만에 19.7% 급감한 기록이다. 연 3%대를 기록하던 3년 만기 국채는 장중 한때 연 2%대로 내리기도 했다. 지난 5월 30일 이후 두 달 만에 2%대를 눈앞에 뒀다. 종가 기준 지난 5월 30일 이후 두 달 만에 2%대를 눈앞에 뒀다.5년 만기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0.115%포인트 내린 연 3.067%로, 연중 최고 기록(연 3.855%) 대비 20.4%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는 0.074%포인트 빠진 3.127%로, 연고점(연 3.795%)보다 17.6% 내림세를 보였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는 전 거래일보다 0.044%포인트 하락한 연 3.048%로 나타났다. 30년물 역시 6월 20일 세운 연고점(연 3.581%) 대비 14.9% 떨어졌다.시장 지표물인 3년 만기 국채는 지난 1월 3일 연 1.855%로 거래를 시작한 뒤 5개월 반 만에 연 3.745%까지 급등했다. 올해 들어 두 배나 뛴 것이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악화한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화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지면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밟는 등 기준금리를 올해에만 1%포인트(연 1.25%→2.25%) 올렸다.하지만 불과 한 달 새 상황이 급변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경기 채권시장 침체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9% 하락하면서 1분기(-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민간 소비가 간신히 버텨주면서 한국의 2분기 성장률은 0.7%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1분기(0.6%)와 달리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한국 경제를 지탱한 수출과 소비가 하반기에는 부진이 확실시된다"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최근 채권 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장·단기 금리 역전도 나타났다. 지난 4월 역전된 미국 2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들어 또 다시 역전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3년물은 연 2.8905%, 10년물은 연 2.658%를 각각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긴 국채 금리가 짧은 국채 금리보다 높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시장에서는 해석한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10일 이후 지난 28일까지 한 달 반 넘게 단기물인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을 보였다.김승혁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3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전이 직전 장에서 풀렸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추세적으로 여전히 채권 시장은 경기 침체 전망을 높게 보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도 국채 금리가 내리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도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현재의 유가 흐름과 여러 상황을 보면 9월 말 또는 늦어도 10월 정도가 물가 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주요국 국채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연 2.8905%)은 한 달 반 만에 연고점(연 3.4393%) 대비 16% 내렸다. 10년물(연 2.658%)은 연중 최고치(연 3.479%)보다 23.6% 하락했다.한 달 전 1%대를 기록한 독일의 국채 2년 만기 금리는 연 0.273%로 떨어졌다. 유럽의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차는 지난달 2.4%포인트로 벌어지면서 2020년 5월 이후 최대 격차를 나타냈다. 두 나라 금리 차가 벌어질수록 유럽 경제의 위기 가능성이 크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한다.조미현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두 배 뛴 국채 3년물 금리…한 달 반 만에 20% 하락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삼성 믿고 집 샀는데…" 7억 평택 아파트, 1년 만에 '휘청'

전국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을 거듭했던 평택 집값도 휘청이고 있다. 신고가 거래가 꾸준히 체결되고 있지만, 억대 하락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동삭동 '평택센트럴자이 5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5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이후 체결된 거래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이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7억원에 손바뀜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5억원대 매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근처 '평택센트럴자이 3단지'에서도 지난해 7억원을 넘겼던 전용 84㎡가 5억5800만원에 매매됐고, '평택센트럴자이 2단지'에서는 5억원까지 올랐던 전용 59㎡가 4억원으로 내려왔다.평택 내 다른 지역에서도 1억원 내외로 하락한 거래가 이어졌다.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 전용 84㎡도 8억5000만원까지 올랐던 매매가가 지난달 7억4500만원으로 떨어졌고, 세교동 '힐스테이트 평택2차' 전용 84㎡ 역시 6억4500만원에서 5억원으로 내렸다. 서정동 '평택서정동롯데캐슬' 전용 118㎡도 최고가보다 약 8000만원 낮은 5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집값 상승 유지하던 평택…곳곳에서 '억대 하락'평택은 직주근접 수요에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해온 지역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가 위치했고 송탄일반산업단지, 칠괴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일자리를 찾는 인구 유입이 꾸준하다.2022년 상반기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았던 곳도 평택이다. 평택에서는 상반기 총 3213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는데, 이는 수도권 전체 3만409건의 10.6%를 차지한다. 덕분에 평택은 상반기 수도권 집값이 0.43% 떨어질 동안 1.22%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그러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집값 상승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평택 집값은 10주 연속 상승을 마치고 0.04%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정동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작은 면적의 도시형생활주택 등에서는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금리가 계속 오르다 보니 집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매수자가 부쩍 늘어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미국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2.25∼2.50%로 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기준금리(2.25%)를 추월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도 8·10·11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가 연내 3.65%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높아지기에 집값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리 인상에 돌아선 매수자들…깡통전세도 급증깡통전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채권시장 평택은 최근 6개월 사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이뤄진 지역이다. 지난 2월부터 체결된 3205건의 매매 가운데 전세를 낀 거래는 596건으로, 18.5%를 차지했다. 전세가보다 매매가격이 저렴한 역전세 사례도 늘고 있다. 지산동 '이한렉스빌플러스' 전용 40㎡는 지난달 1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한 달 전 매매가는 이보다 2400만원 낮은 9600만원이었다. 이충동 '이충부영' 전용 59㎡는 지난 4월 전세가 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후 하락을 거듭한 매매가가 지난달 2억원까지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외곽 깡통전세는 전셋값은 그대로인데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하반기 금리인상이 단행돼 집값이 더 내려간다면 깡통전세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美 금리 인상에도 상승세 탄 비트코인…2만4000달러 돌파

대표적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장중 2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6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2시40분께 비트코인의 코인당 가격은 2만4334달러를 넘겼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2만4412달러까지 올라가며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비트코인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27일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 가격은 하락하지만 시장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적인 발언에 더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7월 기준금리 인상 직후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자 나스닥시장은 4% 이상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한편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11월(6만8990.9달러)과 비교했을 때 60% 이상 가치가 하락한 상태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여건 변화에 따른 국내 채권시장 위험요인 점검

요약 연준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기대, 국내 물가 오름세 확대 등 대내외 금리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고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고채시장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변동성이 높아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에 더하여 국고채 발행 확대 및 주요 투자자의 수요 약화 등으로 수급 부담이 가중되면서 국고채시장의 유동성이 낮아지고 있다. 한편, 국내 회사채시장은 가파른 금리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충격을 받으며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국고채시장의 유동성 악화는 금융시장 전반의 자금경색 및 자금조달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한국은행은 유동성 여건 악화시 국채매입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현재 국고채 수급 불균형 우려가 크게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여 국고채 발행 확대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회사채시장의 유동성 악화가 신용위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재무건전성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상황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채권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본고에서는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국내 채권시장 여건 및 위험요인을 살펴보고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대내외 금리상승 압력 확대

연준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기대가 강화되면서 대외요인에 의한 금리상승 압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실업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4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대응 필요성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연준은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3월 FOMC 점도표에서 제시된 금년말 정책금리는 1.875%(중간값 기준)로 올해 남아있는 6번의 회의에서 매번 25bp씩 인상을 단행해야 이를 수 있는 수준이다. 1) 시장은 이보다 더 빠른 금리인상을 전망하고 있는데,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2022년말 정책금리는 약 2.5% 수준으로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이상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책금리 인상에 더하여 이르면 5월 양적긴축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시장금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

대내적으로도 물가 오름세 확대가 시장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미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나, 목표수준(2%)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다(). 물가상승압력은 식료품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상당 부분 기인하나,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3)

국고채시장: 가파른 금리 상승 및 수급 부담 가중

이와 같은 대내외 금리상승 압력 확대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만기 3년부터 30년까지의 국고채 금리는 코로나 팬데믹 직전 수준을 크게 넘어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고채 가격 하락세는 올해 들어 하락폭이 크게 가팔라졌고, 변동성은 3월말 이후 크게 확대되어 코로나19 직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던 2020년 3월 수준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여건은 국고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국고채 발행 확대, 주요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의 투자수요 약화 등으로 국고채 수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먼저 공급측면에서 보면,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재정확대 필요성으로 국고채 발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고채 잔액은 2015~2019년 연평균 35조원 증가하였으나, 2020년 이후에는 매년 100조원 이상 늘어나고 있다(<그림 5>). 4) 한편, 올해 국고채 발행규모가 1차례 증액 5) 된 가운데 추경 편성에 따른 추가 발행확대 우려로 수급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리 상승기에 수급부담 우려가 맞물리면서 국고채 시장은 회전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유동성이 낮아지는 모습이다(<그림 6>).


수요측면에서도 보험사를 제외한 주요 기관투자자의 국고채 수요가 약화된 모습이다. 은행의 경우, 유동성커버리지비율(Liquidity Coverage Ratio: LCR) 규제 완화 등으로 팬데믹 이후 4대 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무위험채권 투자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그림 7>). 6) LCR 규제비율의 단계적 정상화 7) , 고유동성자산 인정범위 확대 8) 등으로 당분간 은행의 국고채 투자수요는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수익성 제고 등을 위해 국내채권 운용 비중을 축소하고 있으며, 증권사도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우려로 채권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외국인의 국고채 수요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약화되는 모습이다. 2021년 중 40조원 이상 늘어났던 외국인 국고채 보유 잔액은 3월 이후 정체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투자 확대가 팬데믹 이후 큰 폭 늘어난 국고채 물량을 상당 부분 소화해 주었던 만큼 외국인의 국고채 수요 약화는 시장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회사채시장: 신용스프레드 확대 및 발행여건 악화

한편, 회사채시장에서는 신용스프레드가 빠르게 확대되며 회사채발행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용스프레드는 2021년 하반기부터 등급 채권시장 채권시장 전반에 걸쳐 꾸준히 확대되어 3월 이후에는 2020년 고점에 근접한 수준까지 높아졌다(). 9) 발행시장에서도 수요예측 참여율이 크게 낮아지며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통상 연초에는 기관투자자의 자금집행으로 회사채 수요가 증가하나, 올해 1분기 중에는 수요 위축으로 적지 않은 미매각이 발생하였다(). 10)


회사채 발행여건 악화는 금융시장 전반의 신용위험 확대보다는 채권시장의 유동성 악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코로나19 충격 직후에는 CP와 회사채 스프레드가 함께 높아졌던 데 반해, 2022년에는 CP 스프레드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등 단기자금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그림 11>). 미국 회사채시장의 경우에도, 올해 들어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었으나 그 폭은 크지 않다(<그림 12>). 이러한 점을 채권시장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회사채시장은 가파른 금리상승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 시사점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시장금리는 앞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국고채 및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무위험자산으로 평가되는 채권시장 국고채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유동성을 갖는다. 따라서 국고채시장의 유동성 사정 악화가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자금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더하여 국고채 금리는 기업 및 가계의 자금조달에 있어 준거금리 역할을 한다. 국고채시장의 유동성 악화로 국고채 금리가 과도하게 상승할 경우, 회사채 및 은행채 금리의 채권시장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국고채시장의 유동성 여건이 악화될 경우 국채매입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현재 국고채 수급 불균형 우려가 크게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여 국고채 발행 확대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과 달리 국고채 단기물이 부재한 상황으로 국고채는 만기 2년 이상의 이표채로 발행되고 있다. 11) 이에 따라 국고채 발행 확대에 따른 수급 부담이 채권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12) 특히,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된 금리상승기에 발행물량이 늘어날 경우 금리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사채시장의 유동성 악화가 신용위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회사채시장은 상대적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취약한 모습이다. 금융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개별 기업의 신용위험이 시스템 리스크로 빠르게 증폭될 수 있다. 따라서 재무건전성이 낮은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상황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1) 금리인상 사이클은 내년까지 이어져 2023년말 정책금리는 2.75%(중간값 기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2) 3월 FOMC 의사록에서 이르면 5월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이 시작될 수 있으며 2017~2019년 양적긴축에 비해 약 2배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양적긴축은 시장으로의 채권공급을 늘림으로써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3)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채권시장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다.”(통화정책방향, 한국은행, 2022년 4월)
4) 팬데믹 이후 채권종류별 잔액증가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 1차 추경 편성으로 올해 국고채 발행규모는 11.3조원 증액되었다.
6)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여 금융당국은 2020년 4월 (통합) LCR 규제비율을 100%에서 85%로 완화하였으며 2022년 6월말까지 동 비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4대 은행 LCR(합산기준)은 2019년 평균 105%에서 2021년 90%로 하락하였으며, 4대 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의 LCR도 같은 기간 127%에서 112%로 낮아졌다.
7) 금융당국은 올해 7월 LCR 규제비율을 5%p 인상(85% → 90%)하고, 이후에는 3개월마다 2.5%p씩 상향조정하여 2023년 7월 100%까지 인상할 예정이다(금융위원회, 2022. 3. 30).
8) 2022년 2월부터 LCR 산정시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중 미사용분이 고유동자산으로 포함되면서 국내은행의 LCR이 5.8%p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은행, 2022). 이는 국내은행의 무위험자산 투자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9) 4월 13일 기준, AAA~A등급의 신용스프레드는 2020년 고점 대비 85%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높아졌으며, BBB등급의 경우 2020년 고점에 근접(96~98%)하는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10) ESG 관련 이슈로 인해 일부 기업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이 발생한 것에도 일부 기인한다.
11) 정부는 국고채 이외에 단기물인 재정증권 발행을 통해서도 재정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 그러나 재정증권은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당해연도 세입으로 전액 상환되어야 한다.
12) 단기국채의 경우, 발행금리가 중앙은행 정책금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발행 확대로 인한 시장금리 상승 영향이 제한적이다. 미국의 경우, 재정확대 소요가 크게 늘어난 2020년 단기국채(T-bills) 발행을 대규모로 확대한 반면 이표채 발행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하였다. 이를 통해 정기적이고 예측가능한 발행전략(regular and predictable issuance strategy)을 유지하였다(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2020. 8. 5).


참고문헌

금융위원회, 2022. 3. 30,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 단계적 정상화 추진, 보도자료.
기획재정부, 2022. 1. 21, 2022년 추가경정예산안, 보도자료.
한국은행, 2022, 2021 연차보고서.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2020. 8. 5, Report to the Secretary of the Treasury from the Treasury Borrowing Advisory Committee of the Securities Industry and Financial Markets Association

"채권시장에 빨간불 켜졌는데요"…그래도 美기준금리 더 '밟는다'

편집자주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도 장기 국채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금리는 아예 3년물 금리 아래로 추락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다. 경기의 가장 정확한 예보관 중 하나인 채권시장을 통해 향후 경기를 내다본다.

사진=AFPBBNews=뉴스1

사진=AFPBBNews=뉴스1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가리키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고조된다. 미국 정부는 침체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지만, 채권시장에선 장단기 금리(수익률) 역전 현상이 나타나 침체 경고음을 울렸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는 얼마나 더 오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38bp(0.38%p)나 웃돌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뒤집혔다.

2일에는 장중 일시적으로 3개월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웃돌았다. 3개월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아진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장 공포가 극에 달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10년물-2년물 국채 금리차 추이

미국 10년물-2년물 국채 금리차 추이

채권시장에서는 만기가 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더 낮다는 것은 경기침체 우려로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의미다. 때문에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은 침체를 경고하는 대표적 신호로 간주된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일어날 때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금리 역전 현상의 등장이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근래 침체기 때는 금리 역전 현상이 동반됐다는 것이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벤 에몬스 거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없이 경기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 역전은 연준이 가장 신뢰하는 경기침체의 신호로 간주돼 경기 비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CNBC는 "미국 채권 시장은 경기가 급격히 식고 있거나 이미 침체에 빠졌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에선 경제성장률은 2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침체 논쟁이 뜨겁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에 전분기 대비 연율 -0.9%를 기록했다. 1분기에 -0.4%를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이다. 통상 GDP가 두 개 분기 연속해서 감소하면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현 상황을 경기침체로 정의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용시장이 견조하고 소비지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분기 경제 성적이 나오자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침체설에 선을 그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미국의 고용시장이 튼튼하다고 평가하며 경기침체는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여전히 실업률은 3%대로 낮기 때문에 일리 있는 말이지만, 최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고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공식적으로 경기침체 여부를 결정하는 건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속 경기순환판정위원회의 몫이다. NBER은 경기침체를 '경제 전반으로 번져 몇 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제활동의 현저한 위축'으로 정의한다.

NBER의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NBER은 경기침체를 사후에 판정하기 때문에 과거에도 공식 침체 판정이 나오기까지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나 걸렸다. 참고로 1949년부터 미국에서 10차례 일어난 기술적 침체는 나중에 모두 공식 침체로 인정됐었다.

 3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3.25~3.5%로 제시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사진=CME페드워치

3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3.25~3.5%로 제시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사진=CME페드워치

시장의 눈은 이제 연준이 어디까지 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쏠린다. 연준이 사실상 경제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소비자들의 차입 비용이 커지고, 그 결과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기가 둔화하는 경향이 있다. 연준은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들어서만 4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 제로(0)에 있던 기준금리를 2.25~2.5%로 끌어올린 상태다.

일각선 경기침체 신호가 분명해짐에 따라 연준이 긴축 강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픽텟 자산운용사의 토마스 코스터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9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고 내년부터는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연준에 큰 위험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선 내년 여름께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가 희생되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경제적 고통이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중앙은행의 의지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연준 관점에서 경기 둔화는 좋은 것"이라고도 했다. 물가 억제를 위해 경기 침체 아닌 경기 둔화는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연준 정책위원들 역시 잇따라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긴축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 CNBC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까지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1.5%p 추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시장이 올해 연말 예상하는 기준금리보다 0.5%p나 높은 수준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이날 한 행사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집중하고 있다"면서 침체 여부가 연준의 초점을 바꾸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선 "어떤 자료에서 어떤 신호를 본 건지 모르겠다"며 일축했다.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은 총재는 2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게 타당해 보인다"면서도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0.75%p를 인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Y 인사이트] 채권시장에 투자자들이 다시 몰리는 이유

미국 국채 .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국채 . 사진=로이터

채권 수익률 하락은 투자자들이 경기둔화를 예상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앙은행이 경기둔화로 인해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이란 전망이 채권 수익률 하락을 재촉하는 요인이다.

이는 다른 한편으로는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채권시장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을 침체로 몰고 있지만 시장 저변에서는 이제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서서히 나오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의 주식시장 전망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어 투지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유출에서 유입으로 전환

배런스는 12일(현지시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자료를 인용해 채권시장의 흐름이 최근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내내 채권시장은 주식시장과 함께 맥을 못췄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주식은 물론이고 암호화폐, 채권 등 금융자산은 다 팔아치우고 대신 상품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 자본유출에 따른 채권 수익률 상승세는 주식시장을 추가로 압박하는 악재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최근 바뀌고 있다.

BofA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펀드에는 78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약 2개월만에 최대 유입이다.

올 전체로는 그러나 여전히 수천억달러가 채권시장에서 순유출된 상태다.

높아진 채권 투자수익률

연준이 채권매입을 중단한 것을 비롯해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서 발을 뺀 탓에 역설적이게도 채권 투자수익률이 뛰고 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향후 10년 예상 인플레이션 2.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미 10년물 국채를 보유하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이같은 '실질 수익'이 투자자들을 다시 채권시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채권이 위험을 줄이는 헤지수단으로 명실상부한 제 역할을 다시 하게 됐다는 뜻이다.

주식시장에 호재

채권 투자가 다시 열기를 띠면서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채권 수익률이 높아 투자자들이 다시 채권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수요가 높아지면서 채권 가격이 오르고, 이에따라 채권 수익률은 서서히 하강할 것이기 때문이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